고도 1만 미터 이상 올라가게 되면 공기의 밀도가 희박해 별도의 장비 없이 호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별도의 장비를 통해 공기를 공급해줘야지 호흡이 가능하다.
보통 성인 한 사람이 필요로 하는 공기의 양은 1분간 약 10리터 정도 된다고 하니 성인 1사람이 1시간 동안 호흡한다면 필요한 공기의 양은 약 600리터 정도 된다.
공기 1리터의 무게는 약 1,38g 정도 되니까 성인 한 사람이 1시간동안 필요로 하는 공기는 828g 정도 되는 양이다.
보통 보잉 747 비행기의 보통 탑승객을 400명으로 보고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비행한다면 비행시간은 13시간 좀 넘게 걸린다.
만약 비행기가 승객을 위한 공기를 따로 저장한다면 위의 계산방식으로 보면 무려 4,305kg이나 나가는 공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비행기에는 공기를 따로 저장하기 위한 별도의 공기 탱크는 없다.
그렇다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어떻게 숨을 쉴 수 있는 것일까?
비행기에 탑승한 고객의 공기 제공 및 온도 조절 등 쾌적한 여행을 도와주는 장비는 바로 에어컨 시스템이다.
항공기의 에이컨 시스템은 우리가 알고 있는 더위를 식혀주는 단순한 에어컨이 아니라 비행기 내부의 온도와 습도 그리고 냉방과 온방의 유지 및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장치다.
그렇다면 1만 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어떻게 에어컨 시스템은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일까? 여객기는 대부분 제트 엔진을 통해 추력을 얻는데 제트 엔진은 희박한 공기를 흡입, 압축하여 연소한다.
이때 엔진은 압축된 공기 일부를 에어컨 시스템으로 돌려 신선한 공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 여객기에서 공급하는 공기의 양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 약 20배 정도 더 많이 공급한다.
이렇게 많이 공급하는 이유는 비행기 내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제거 및 객실 내 일정한 온도 유지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