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무적 ‘나로호(KSLV-I)가 발사되는 역사적인 그 날, 나로호(KSLV-I) 발사를 방해하는 불청객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데…과연 무엇일까?
‘나로호(KSLV-I)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모든 연구원들이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해도 훼방꾼이 있을 수 있다.
바로 발사하는 당일 “날씨”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한 로켓과 인공위성이 갑작스럽게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나 낙뢰로 인해 고장이라도 난다면 그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지난 2006년 케네디 우주센터에 내린 갑작스런 낙뢰 때문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가 연기된 사례가 있고, 1987년 미국의 아틀라스-센터 발사체는 발사체에의해 기작된 낙뢰로 인하여 결국 발사에 실패하였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발사를 방해하는 기상요인은 무엇이고, 기상관측을 위해 어떠한 장비들을 운용하고 있을까?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작은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기상을 관측하고 있으며, 발사 준비작업에 필요한 기상예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낙뢰는 ’나로호(KSLV-I)의 발사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상관측소에 설치된 기상레이더와 우주센터 인근에 설치된 종합낙뢰감지시스템을 통하여 낙뢰발생 위치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발생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나로호(KSLV-I)를 발사할 발사대 주변에는 낙뢰로부터 ’나로호(KSLV-I)를 보호해 줄 75m짜리 낙뢰방지타워 3기가 세워져 있다.
또한, 지상의 강한 바람은 발사초기에 발사체 거동에 영향을 주므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발사하기 좋지 않는 날이다.
다소 약한 바람은 괜찮다.
총중량이 140t에 달하는 ‘나로호(KSLV-I)에는 발사 후, 방향이 다소 어긋날 경우를 대비해 원래의 궤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이 장치들도 소용 없다.
로켓이 궤도를 너무 많이 벗어날 경우, 궤도수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발사대에 설치된 낙뢰방지타워에는 15m, 30m, 45m 높이에 풍속․풍향센서가 각각 장착되어 발사대 주변의 바람을 측정하고 있으며, 관측자료는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 있는 기상장비운용실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고층에서 부는 바람은 1단 낙하위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지상에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높은 고도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
고층기상은 30km 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풍선에 센서를 실어서 관측하는 라디오존데를 이용하게 된다.
구름도 로켓 발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구름 속에 얼음 알갱이를 포함하여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대류성 구름이 우주센터 인근이나 발사궤적 주위에 있으면 발사체에 의하여 낙뢰가 기작되어 발사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회피하기 위해 발사시간을 조절 할 수 있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기상관측소에 설치되어 있는 기상레이더를 이용하여 우주센터 및 비행궤적 인근의 구름을 정확하게 관측한다.
구름과 낙뢰, 그리고 바람의 모든 기상조건이 100% 만족되어야만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로켓인 ‘나로’는 예정된 날에 하늘로 솟구쳐 오를 것이다.
나로가 발사되는 날, 바람도 그치고 구름한 점 없는 화창한 날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