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KSLV-I)의 1단추진체가 지난 19일, 김해공항으로 들어왔다.
드디어 실제로 우주로 갈 ’나로호(KSLV-I) 비행모델(FM모델,Flight Model)이 한국에 첫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1단추진체란, 첫 우주 발사체인‘나로호(KSLV-I)’를 우주공간에 진입시킬 하단부 추진체로 1단엔진과 노즐,연료탱크,산화제탱크로 구성됐으며, 길이25.8m, 지름2.9m, 무게140t짜리 초대형 액체로켓엔진이다.
하단부 추진체 상단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상단부가 조립되고, 그 속에 과학기술위성 2호가 탑재되어 우주로 날아간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1단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진 만큼 발사체를 옮기는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송대작전”이 필요하다.
2009년 7월말 발사예정인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1단은 어떤 방법과 과정으로 나로우주센터까지 운반되었을까?
우선, ‘나로호(KSLV-I) 1단은 “특별화물기”에 실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적 화물기인 안토노프 An-124기는 초대형 화물기로 1982년 러시아(구소련)에서 생산됐다.
이 화물기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옮기는 수송기 중 하나로 전체 길이 69.1m, 날개길이 73.3m, 높이 21.8m로 한 번에 150t짜리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의 경우 그 무게가 130t이나 되기 때문에 우주발사체를 이송하는 데 이러한 특별화물기가 필요한 것이다.
특별화물기에 실려 김해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나로호(KSLV-I) 1단은 바다의 배를 타고 나로우주센터까지 이송된다.
‘나로호(KSLV-I) 1단을 배에 싣기 위해 공항에서 항구로 이동하는데는 무진동트레일러가 사용됐다.
무진동트레일러에는 ‘나로호(KSLV-I) 1단을 이송중의 충격이나 진동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퀴마다 공기충격흡수장치(에어 서스펜션)가 장착되어 있다.
트레일러 앞뒤에는 러시아 기술자들이 각각 한 명씩 올라타 차량 진동을 측정하고 추진체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도로 요철이 심해 진동이 조금만 있으면 러시아 기술자들이 무전으로 운행을 정지시켰다.
트레일러 아래로 내려와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운행을 계속하는 일이 수십 차례 반복됐다.
김해공항에서 부산에 있는 신항까지 35km의 거리밖에 되지 않았지만, 총 5시간만에 옮겨졌고, 육로로 이동되는 동안 순찰차와 소방차 등 총 10대의 차량이 나로호(KSLV-I) 주변에서 호위했다.
부산 신항으로 옮겨진 ‘나로호(KSLV-I) 1단은 길이 70m, 폭 15m의 초대형 바지선에 1시간 만에 실린 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졌다.
바닷길로 옮겨지는데 총 거리는 약 160km였으며, 12시간의 항해끝에 무사히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했다.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한 나로호(KSLV-l)는 각종 조립 및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되고, 오는 7월 30일경,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로써의 꿈과 희망을 안고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