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광장에서 소란한 데모 좀 하시 맙시다]는 주장에 대해

[도심광장에서 소란한 데모 좀 하시 맙시다]는 주장에 대해

Q: 서울광장 같은데서 소란피우면 선량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뺏아가는 것 아닌가요?
A: 힘있는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서류와 명령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지요. 힘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자기 뜻을 우아하게 관철합니다. 그러지 못한 사람은 언론을 활용해서 글쓰고 말을 전파하지요. 그런데 정부, 언론에 접근, 이용하려면 엄청 힘이 있어야 해요.
그럼 힘없는 사람들은 어디가서 주장을 펴야 하나요? 그게 도심의 광장입니다.

Q: 때로는 소란 막기 위해 원천봉쇄가 솔직히 필요하지 않나요?
A: 광장을 틀어막으면 대나무숲에 가서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한밤중에, 몰래 외치게 되요. 민주국가는 국민이 주인인데, 국민을 야밤중에, 대나무숲에서 소쩍새처럼 울게 하는게 말이 되나요? 국민을 소쩍새로 만들어서되겠어요? 광장의 주인은 국민인 겁니다.

Q: 근데 주장해도 좀 조용히 하면 안되나요?
A: 조용히 하면 들은척도 않으니까 시끄럽게 외치게 되는 겁니다. 위정자들이 국민의 낮은 소리를 세심하게 귀담아들으면, 뭐할라꼬 힘들게 소리지르겠습니까.

Q: 광장에서 모여 소란피우면 사회혼란을 부채질하잖아요?
A: 위정자들이 광장에서 외치는 내용을 잘 듣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정책과 입법에 반영하면 훨씬 혼란없이 해결됩니다. 조영래 변호사 봐요, 망원동에서 수재입은 수많은 이재민들은 시청광장가서 거적깔고 데모할 수 있잖아요. 근데 공익소송으로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임을 깨끗하게 밝혀내니까, 모두 법을 통해 조용해 해결해냈습니다. 위정자가 지혜롭게 국민의 원성을 듣고 정책으로 잘 풀어내면 됩니다. 그런 지혜와 의지가 없는 위정자는, 국민을 무조건 광장에서 쫒아내려고만 합니다. 그런 우매하고 포악한 위정자는, 그냥 몰아내자는게 민주주의입니다.

Q: 안정없이 민주주의 있나요?
A: 아니 민주주의는 좀 소란스런 겁니다. 미국에서 세이즈반란이라고…독립전쟁 참전했다가 돈한푼 못받고 알거지가 된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켰어요. 반란을 진압한다고 힘들어한 위정자들이 모여, 국가안보와 병사월급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겠다고 하여, 결국엔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대표를 제대로 선출하여 나나를 만드는 멋진 기획을 성공시켜요. 이게 USA의 탄생입니다. 토머스 제퍼슨 왈, “민주주의는 좀 소란스러워야 한다, 폭풍도 있고 바람도 있고..” 이 정도의 지혜가 있으면 반란은 사회의 위기를 경고하는 나팔이자 사회의 각성제로서 괜찮아요. 문제는 반란 여부가 아니라 위정자의 지혜와 의지 여부에요.

Q: 그래도 저는 조용한 광장, 깨끗한 광장을 원해요.
A: 오케이, 그럼 평양의 김일성광장을 추천합니다.

페이스북 펌

[도심광장에서 소란한 데모 좀 하시 맙시다]는 주장에 대해Q: 서울광장 같은데서 소란피우면 선량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뺏아가는 것 아닌가요?A: 힘있는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서류와 명령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

Posted by 한인섭 on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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