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박근혜 퇴진 위한 자발적 민중궐기 전 세계 보도
– NYT 포함 전 세계 주요 언론들 집중 관심
– 참가 단체들 주장 상세히 다뤄
– 경찰 진압 방법도 구체적 묘사
드디어 뉴욕타임스다. 어찌 보면 별 의미 없을 한 나라의 민중집회를 전 세계 언론을 대표하는 뉴욕타임스가 전 세계로 집중 보도했다. 프랑스발 9.11과 G20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들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모인 13만 명의 한국 민중들의 외침을 전 세계에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뿐만 아니라 UPI, BBC 등 세계의 굵직한 방송과 신문사들이 시위 현장에 기자를 파견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한국 언론이 다루기를 꺼려하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시위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기사를 지난 14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기사는 이번 시위의 목적을 ‘국민의 의지를 무시하고 발행되는 국정교과서 반대’와 ‘대기업 중심의 노동 시장 개편에 대한 반대’로 분석 보도하고, 참가 단체들의 주장을 상세히 기술하였으며, 경찰의 시위진압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MuzzbA
South Korean police officers used water cannons on Saturday to disperse tens of thousands of protesters in Seoul, the capital.
토요일 수도 서울에서 한국 경찰이 수만 명의 시위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
SEOUL, South Korea — The police on Saturday fired water cannons and tear gas at thousands of protesters shouting for President Park Geun-hye’s resignation while marching toward her office in Seoul in the largest antigovernment demonstration here in several years.
한국 서울 – 토요일 경찰은 최근 몇 년에 걸쳐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이며 시위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수천 명의 시위자들에게 물대포와 최루액을 발사했다.
Tens of thousands of people wearing plastic raincoats filled a City Hall plaza in downtown Seoul, brought together by a host of antigovernment grievances, including Ms. Park’s recent decision to replace privately published school history textbooks with a uniform, government-issued text.
비닐 우비를 입고 있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민간 발행 학교 역사교과서를 획일적인 국정교과서로 대체하기로 한 박 대통령의 최근 결정을 포함해 정부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을 가지고 서울 도심의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다.
The crowd, many of whom chanted “Down with Park Geun-hye!” and “No to layoffs!” surged down a 10-lane boulevard toward Ms. Park’s presidential office, the Blue House, several blocks away. Officers blocked the marchers with barricades they built using 700 police buses linked together across the main street and other roads leading to the presidential compound.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퇴진!”과 ”해고 안 돼!” 등을 외치는 가운데 군중들은 그로부터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박근혜의 집무실 청와대로 난 10차선 도로로 몰려들었다. 경찰은 청와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와 간선도로에 700대의 경찰 버스를 연결한 차단벽을 세워 행진 시위자들을 막았다.
While police water cannons blasted their ranks, demonstrators tried to create breaches by tying ropes to buses and pulling at them. Buses were coated with cooking oil to stymie protesters who tried to climb over. Riot police officers armed with plastic shields also guarded the roofs of the vehicles, repelling protesters, some wielding steel pipes and bamboo sticks as they approached the buses.
경찰의 물대포가 행렬에 발사되는 동안에 시위자들은 버스에 밧줄을 묶어 잡아당기며 통로를 만들려 시도했다. 버스에는 시위자들이 버스 위로 올라오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기름이 발라져 있었다. 플라스틱 방패로 무장한 기동경찰은 쇠파이프와 대나무 장대를 휘두르며 버스로 접근하는 시위자들을 쫓아내며 버스의 지붕을 지켰다.
There were no immediate tallies of the number of people injured on either side. Water fired from the police cannons contained liquid tear gas and blue paint to help identify protesters for later arrest. Some protesters were knocked down by the water blasts and were dragged away by colleagues.
어느 쪽도 부상당한 사람의 수가 바로 집계되지 않았다. 경찰 대포에서 발사된 물에는 액체 최루액과 나중에 시위자들을 구별해 체포할 수 있도록 파란 페인트가 섞여 있었다. 몇몇 시위자들은 물대포 발사를 맞고 쓰러져 동료들에게 끌려나갔다.
Ms. Park, who left early Saturday for international meetings in Turkey and the Philippines, has recently seen her approval ratings fall after her decision on the history textbooks.
터키와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토요일 아침에 출국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역사교과서에 관한 결정 이후 하락했다.
Student protesters on Saturday said that the new textbook, to be issued by the government by 2017, would whitewash the legacy of Ms. Park’s father, former President Park Chung-hee. Mr. Park was accused of collaborating with the Japanese colonial forces in the early 20th century, and in 1961 he seized power in a military coup and ruled South Korea as the leader of a dictatorship until his assassination in 1979. The country’s conservative elites have credited him with guiding South Korea’s economic growth during his rule.
토요일에 학생 시위대는 정부에 의해 2017년 발행될 새로운 교과서는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를 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세기 초 일본 식민 세력과 협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고, 1961년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해 1979년 암살될 때까지 독재 지도자로서 한국을 통치했다. 한국의 보수적 지도층은 집권 당시 그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공이 있다고 말한다.
Many of the protesters on Saturday were unionized workers who detest labor reforms pushed by Ms. Park. Labor groups said the changes would benefit only the country’s powerful family-controlled conglomerates, known as chaebol, by making it easier to fire workers. The government said the changes were needed to help companies compete better with low-cost industries in China and to create jobs for young people.
토요일 시위대 다수가 박 대통령에 의해 추진된 노동 개혁에 반대하는 노동 조합원들이었다. 노동 단체들은 이 개혁이 노동자 해고를 쉽게 만듦으로써 재벌이라 불리는 국내의 강력한 가족지배 기업들만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개혁이 중국 저비용산업과의 경쟁에서 기업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필요했다고 말했다.
Protest organizers said as many as 130,000 people joined the rally on Saturday, making it the largest such gathering under Ms. Park’s government. The police put the number at 68,000.
시위 주최 측은 토요일 집회에 박 정권 이래 최대인 13만 명가량의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그 수를 6만8천 명으로 추산했다.
During a news conference, Han Sang-gyun, the leader of the main labor group, the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warned against a widening gap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in South Korea, saying that the chaebol were “wallowing in cash” while an increasing number of workers were forced to work on poorly paid temporary contracts.
기자회견에서 제1 노동조합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상균 위원장은 점점 더 많은 노동자들이 계약직으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도록 강요받는 반면 재벌들은 “돈방석에 앉아”있다며 한국 내 점점 벌어지는 빈부 격차에 대해 경고했다.
Scuffles erupted when plainclothes police officers tried to detain Mr. Han under a court warrant that allowed them to arrest him for organizing illegal protests in the past. Mr. Han escaped into a nearby building and later showed up at the main rally, calling on the crowd to march on the Blue House, which he called “the heart of an unjust government.”
사복경찰들이 법원의 체포 영장을 가지고 과거에 불법 시위를 주최한 혐의로 한 씨를 구속하려 할 때 몸싸움이 있었다. 한 씨는 근처 건물로 도피했으며 이후 시위대 앞에 모습을 보였고, 청와대를 “부패 정부의 심장”이라고 지칭하며 군중에게 청와대로 행진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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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로 https://thenewspro.org/?p=1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