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지 않고 옷을 깨끗하게

삶지 않고 옷을 깨끗하게

꼭 삶아야 할 옷이 아니고 조금 색깔을 밝게 내고 싶을 정도라면 가루 비누를 칠해서 비닐 봉지에 넣어 햇볕에 이삼 십분 두었다가 빨면 된다. 삶았을 때와 거의 같은 정도로 희고 깨끗해진다. 햇볕에 놓아두는 동안은 마음 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니 그만큼 유익한 셈이다.

미생물이 영양만점 우주식량!

6개월 이상 우주여행을 한다면 먹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식량을 무한정 많이 실을 수만은 없다.

우주선에서의 자급자족은 긴 우주여행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다.

미국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기구는 남조류의 일종인 스피룰리나를 장기우주여행의 기본적인 식량으로 개발하고 있다.

나선형으로 꼬여 있는 스피룰리나는 8㎛(마이크로미터, 1㎛=10-6m)의 굵기에 300~500㎛의 길이로 녹색을 띤다.

우주식량으로 스피룰리나가 각광받는 이유는 극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단백질이나 비타민, 인체에 유용한 미네랄을 합성하며 살기 때문이다.

열대지방의 소금호수에서 사는 스피룰리나는 pH7~8의 중성 환경에서 영양소를 가장 활발하게 합성하지만 pH11.5의 강알칼리성 환경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생존력이 강하다.

오래 전 병조림과 통조림이 개발돼 괴혈병에 시달리던 선원들을 살렸듯, 스피룰리나가 우주식량으로 개발되면 오랜 기간 우주를 여행할 우주인의 먹고 사는 문제는 한시름 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