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KSLV-I) 발사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 교신까지.. 임무성공의 기준은

2009년, 우리나라는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어 발사함으로써 세계의 다른 우주선진국과 같이 우리땅에서 우리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개발국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세계의 많은 나라 중 자국의 땅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불과 9개의 나라 밖에 없다.

그만큼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한 발사시설은 우주센터와 발사대, 우주발사체, 인공위성을 개발하는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최초로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를 쏘아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앞두고, 과연 ’나로호(KSLV-I)의 주된 임무와 ’나로호(KSLV-I)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발사체 및 인공위성의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체와 인공위성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 의도했던 성능을 제대로 내고, 원하는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을 때 그 발사가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선 ‘나로호(KSLV-I)와 과학기술위성 2호’의 성능과 주된 임무에 대해서 알아보자.

‘나로호(KSLV-I)는 우주발사체로써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원하는 궤도에 안전하게 올려놓는 것이 주 임무이다.

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려놓기 전까지의 나로호의 비행과정을 살펴보면, 나로호는 발사 24시간 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된 후, 약 3,000℃의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게 된다.

이후 25초간 900m를 수직으로 솟구친 후, 남쪽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며서 속도를 더해 음속을 돌파하게 된다.

‘나로호(KSLV-I) 발사 후, 3분 30초가 지나면 약 180km의 고도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위성보호 및 공기저항감소용 덮개인 페어링(발사체 위쪽의 뾰족한 부분)과 1단 액체연료 로켓이 약 15초 간격을 두고 차례로 분리된다.

1단을 분리시킨 ’나로호(KSLV-I)는 이후 160초 정도 엔진의 추력 없이 비행을 하다 발사 후 6분 30초 무렵 고도 300 km에 다다르면 상단고체연료 로켓을 점화하여 목표 궤도로 향한다.

상단로켓은 점화된 후 약 1분 정도 연소되며, 연소가 끝나고 1분 30초 뒤에는 초속 약 8km의 속도로 비행하던 상단로켓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가 최종 분리되어 안정적인 궤도비행을 하게 되면서 지상국과 교신을 하게 되면 ‘나로호(KSLV-I)의 발사 임무 종료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 역시 ’나로호(KSLV-I)와 완전히 분리된 후, 태양전지판을 펼치며 본격적인 임무수행준비에 나선다.

대기와 해양의 수분량 측정과 위성이 정밀궤도 측정 임무를 맡은 ‘과학기술위성 2호’는 각종 센서를 사용해 위성의 정밀 자세제어의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별감지기와 펄스형 플라즈마 추력기, 정밀 디지털 태양센서 등을 활용하여 지구와 위성간의 간격을 측정하면서 정확한 궤도를 유지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2호’는 발사 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첫 교신을 할 예정이다.

다시 말하면, ‘나로호(KSLV-I) 의 발사성공은 발사체가 순조롭게 발사되어 정해진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우주공간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발사체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주공간에 분리시키는데 성공하면 ’나로호(KSLV-I)는 발사에 성공한 것이고, 이후, ‘과학기술위성 2호’가 본궤도에 진입한 다음,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서 문제가 없고, 이후 정상적으로 임무수행을 할 수 있어야 임무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나로호(KSLV-I)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모든 위성과 발사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작동, 임무를

나로호(KSLV-I) 1단 나로우주센터로!

나로호(KSLV-I)의 1단추진체가 지난 19일, 김해공항으로 들어왔다.

드디어 실제로 우주로 갈 ’나로호(KSLV-I) 비행모델(FM모델,Flight Model)이 한국에 첫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1단추진체란, 첫 우주 발사체인‘나로호(KSLV-I)’를 우주공간에 진입시킬 하단부 추진체로 1단엔진과 노즐,연료탱크,산화제탱크로 구성됐으며, 길이25.8m, 지름2.9m, 무게140t짜리 초대형 액체로켓엔진이다.

하단부 추진체 상단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상단부가 조립되고, 그 속에 과학기술위성 2호가 탑재되어 우주로 날아간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1단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진 만큼 발사체를 옮기는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송대작전”이 필요하다.

2009년 7월말 발사예정인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1단은 어떤 방법과 과정으로 나로우주센터까지 운반되었을까?

우선, ‘나로호(KSLV-I) 1단은 “특별화물기”에 실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적 화물기인 안토노프 An-124기는 초대형 화물기로 1982년 러시아(구소련)에서 생산됐다.

이 화물기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옮기는 수송기 중 하나로 전체 길이 69.1m, 날개길이 73.3m, 높이 21.8m로 한 번에 150t짜리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의 경우 그 무게가 130t이나 되기 때문에 우주발사체를 이송하는 데 이러한 특별화물기가 필요한 것이다.

특별화물기에 실려 김해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나로호(KSLV-I) 1단은 바다의 배를 타고 나로우주센터까지 이송된다.

‘나로호(KSLV-I) 1단을 배에 싣기 위해 공항에서 항구로 이동하는데는 무진동트레일러가 사용됐다.

무진동트레일러에는 ‘나로호(KSLV-I) 1단을 이송중의 충격이나 진동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퀴마다 공기충격흡수장치(에어 서스펜션)가 장착되어 있다.

트레일러 앞뒤에는 러시아 기술자들이 각각 한 명씩 올라타 차량 진동을 측정하고 추진체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도로 요철이 심해 진동이 조금만 있으면 러시아 기술자들이 무전으로 운행을 정지시켰다.

트레일러 아래로 내려와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운행을 계속하는 일이 수십 차례 반복됐다.

김해공항에서 부산에 있는 신항까지 35km의 거리밖에 되지 않았지만, 총 5시간만에 옮겨졌고, 육로로 이동되는 동안 순찰차와 소방차 등 총 10대의 차량이 나로호(KSLV-I) 주변에서 호위했다.

부산 신항으로 옮겨진 ‘나로호(KSLV-I) 1단은 길이 70m, 폭 15m의 초대형 바지선에 1시간 만에 실린 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졌다.

바닷길로 옮겨지는데 총 거리는 약 160km였으며, 12시간의 항해끝에 무사히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했다.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한 나로호(KSLV-l)는 각종 조립 및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되고, 오는 7월 30일경,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로써의 꿈과 희망을 안고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