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발사된 태양계 무인 탐사선 보이저 1호는 목성, 토성과 그 위성을 촬영한 뒤 태양계 밖으로 향했다.
2006년부터 태양계의 경계를 지나고 있으니 인간이 만든 우주선 가운데 가장 먼 곳에 있는 셈이다.
보이저 1호에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아이디어로 태양계 밖에 사는 외계인에게 보내는 ‘지구의 소리’가 실렸다.
바다의 파도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베토벤 교양곡 5번 운명의 일부, 아기 우는 소리, 도시의 소음이 지름 30cm의 레코드판에 녹음됐다.
세이건은 우주에 인간 같은 지적 생명체가 산다면 우주선을 거둬들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보이저 1호 외 다른 우주선에도 메시지를 실어 태양계 밖으로 날려 보냈다.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태양계를 탈출한 파이어니어 10, 11호에는 ‘지구인이 ET(외계생명체)에게 보내는 그림엽서’가 있다.
이 그림엽서에는 세이건의 아내이자 화가였던 린다가 그린 지구의 위치와 지구인 남녀의 모습이 있다.
과연 보이저나 파이어니어가 외계인과 만날 수 있을까.
세이건과 같은 미국 코넬대에 근무한 드레이크 교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방정식으로 이를 계산한 바 있다.
드레이크 교수는 태양계에서 15광년 떨어진 거리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