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창문은 왜 작고 둥근 모양일까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다 보면 비행기의 창문이 네모반듯한 사각형이 아닌 모서리를 동그랗게 유선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비행기 창문이 넓고 커다란 사각형 모양이라면 멋진 구름과 하늘을 구경하기에 좀 더 쉽고 편리했을 텐데, 왜 비행기 창문은 그렇게 작고 동그란 형태로 만들게 되었을까?

이것은 바로, 비행기가 비행하는 데 가장 우선이 되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끝이 뾰족한 사각형 유리창은 둥근 유리창보다 왜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일까?

보통 사각 유리창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게 되면 모서리 쪽 한 점으로만 압력이 모여들어 유리창이 견딜 수 있는 최대 강도를 넘게 되고, 유리창이 견딜 수 있는 압력 이상의 압력이 유리창에 가해지면 유리창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모서리가 둥근 유리창은 외부 충격을 둥근 테두리에서 모두 분산시키기 때문에 끝이 뾰족한 유리창 보다 쉽게 깨지지 않는다.

또한,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유리창은 순수한 유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강화 유리와 아크릴 소재를 사용해 3중으로 만들고, 조종석의 경우에는 5중으로 만들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

항공기의 유리창은 비행도중 각종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깨지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다양한 테스트를 한다.

보잉사의 경우, 보통의 우박크기인 3cm의 얼음을 특수 제작된 공기총으로 항공기 객실 유리창에 발사하여 유리창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며, 조종석은 비행 도중 새와 충돌하여도 유리창이 깨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2kg의 죽은 닭을 초속 600~700km의 속도로 발사하여도 깨지지 않는 유리를 사용한다.

우주 왕복선이나 심해 잠수정 등에 사용되는 유리창도 잘 살펴보면 테두리가 둥근 형태의 유리창을 사용하고 있는데, 안전사고에 대비한 지혜로운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9월 24일

비행기의 안전을 담당하는 착륙등-랜등 라이트(Landing Light)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도 자동차와 같이 헤드라이트가 필요할까?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어둠이 내린 저녁 운전을 위한 시야의 확보를 위해 사용한다면, 비행기의 라이트는 비행기 조종을 위한 시야의 확보 목적보다는 현재 비행기의 위치와 상태를 표시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비행기에 사용되는 라이트는 착륙등(Landing Light), 지상 활주등(Taxing Light), 항법등 (Navigation Light), 충돌 방지등(Anti-Collision Light), 실내등, 스토로브 라이트(Strove Light) 등으로 나뉘지만 보통은 비행기가 현재 비행 중임을 알리는 항행등과 이착륙 시 이용되는 착륙등으로 나눈다.

항행등은 비행기 날개 좌, 우측과 비행기 뒤쪽 동체상단 등에 장착되며, 랜딩라이트는 비행기 날개 앞부분 또는 동체 하부나 랜딩 기어의 앞부분에 장착된다.

착륙등의 사용 규정은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 모두 강제적으로 점등하라는 조항은 없으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이륙이나 착륙 시, 고도 1만 피트(3,000m) 이하 비행 시 착륙등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 항공기는 안전을 위해 착륙할 때나 이륙할 때 계속 사용하고 있다.

착륙등은 비행기에 장착된 라이트 가운데 가장 밝은 밝기를 자랑하며 최대 18Km 떨어진 곳에서까지 빛을 볼 수 있다.

이런 밝기 때문에 비행기의 무전기가 고장 나거나 비행기의 고장으로 활주로 관제탑에 상황을 알리지 못할 때 착륙등을 점멸하며 비행기의 상태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