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비행기는 Made in Korea

19세기 말, 라이트 형제가 동력을 이용한 비행기를 하늘에 띄우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하늘은 멀고도 낯선 영역이었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앞선 임진왜란 중 우리나라에서 활약한 ‘비행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조선 후기 실학자 신경준과 이규경이 기록으로 남긴 ‘비거(비차)’가 그 주인공이다.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임진왜란 때(1590년대) 정평구란 사람이 비거(비차)를 만들어 진주성에 갇힌 사람들을 성 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그 비거(비차)는 30리를 날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30리는 약 12km.

용도나 비행거리를 볼 때 비거는 바람을 타고 나는 일종의 ‘헹글라이더’였던 셈이다.

비거(비차)가 실존했다면 이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보다 300년이나 앞선 것으로 세계 비행역사를 바꿀만한 발명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품이나 설계도가 남아있지 않아 비거의 형태나 존재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진주성 전투 중에 제작자 정평구가 전사했기 때문에 제작방법이 후세에 전해지지도 않았다.

‘세계 최초 비행기’였을 모르는 비거(비차)의 모습을 상상하며 아쉬움을 달래보자.

세계 우주 선진국들의 우주 개발 계획

우주 개발을 위해서는 각종 물자와 우주인, 인공위성 등을 우주로 실어 나를 새로운 발사체와 우주선의 개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주 개발에 가장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인 국가를 뽑으라면 미국을 뽑을 수 있고, 그 뒤로 러시아가 있다.

이 밖에도 세계에서 3번째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중국과 세계 최대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로켓을 보유한 일본이 있으며, 유럽과 인도가 뒤를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우주 선진국들인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과 일본, 인도의 우주 개발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미국은 우선 가장 급한 것이 2010년 퇴역하는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차세대 우주선의 개발이다.

현재 미국은 2015년까지 차세대 탑재체인 아레스(Ares)와 탑승 우주선인 오라이언(Orion)을 개발 완료할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계속 시험 비행중에 있다.

미국은 오라이언 우주선을 통해 2015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의 보급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그 뒤로도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선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아폴로’ 우주선보다 1명 많은 4명이 탑승 가능한 ‘오라이온’ 우주선을 통해 2020년까지 다시 한 번 유인 달 탐사를 진행하고, 2025년에는 달 유인 기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화성 탐사 역시 본격적인 유인화성탐사비행 준비를 위해 2018년에 화성 궤도를 도는 화성 탐사 궤도선을 보낼 계획이며, 2030년에는 사람을 화성에 직접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과 단독으로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러시아는 세계 최장수 발사체인 ‘소유즈’ 로켓의 개량을 통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우주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에네르기아 사는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소유즈 우주선을 개량한 유인 달 탐사선을 달에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늦어도 2015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화성탐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2011년 무인 화성 탐사선인 ‘포보스 그룬트호’ 발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자체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2010년,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부터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이 개발될 때까지 미국의 우주인과 화물을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새로운 우주강국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선저우 7호’ 발사를 통해 세계에서 세번째로 우주 유영에 성공하였는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10년 동안은 선저우 8호와 9호, 10호를 통해 우주 도킹 기술과 지구 저궤도상의 장기 비행 기술, 우주실험실 개발과 같은 우주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1년에는 화성 무인 탐사선인 ‘잉훠 1호’를 발사할 계획이며, 2018년에는 자체적인 유인 우주 정거장을 제작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중국은 화성탐사 보다는 달 탐사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2007년 달 탐사선 ‘창어 1호’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창어 2호’를 통해 무인 월면차를 발사하여 달 탐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7년쯤에는 달에 무인 로봇을 보내 광물을 채취하여 지구로 보낸다는 달 자원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으며, 늦어도 2021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우주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달 탐사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는 현재 PSLV 로켓을 통해 위성을 발사하고 있지만 대형 위성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로켓인 GSLV-III를 2010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GSLV-III 로켓이 예정대로 개발 완료되면 인도는 달 탐사를 위한 대형 탐사선을 자체적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되어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 개발에 있어 인도는 이미 2008년 10월 무인 달 탐사선인 ‘찬드리안 1호’ 발사에 성공해 올해 8월까지 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으며, 2011년에는 ‘찬드리안 2호’를 통해 무인 탐사로봇을 발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자국 우주선을 통해 우주인을 보내는 유인 우주선 개발 계획은 201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20년 전후로 유인 달착륙선을 제작해 달에 보낼 계획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