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2박3일 알찬 일정

상해 2박3일 알찬 일정

1일 : 예원 → 대한민국 임시정부 → 타이캉루 예술촌 → 신천지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가급적 오전 비행기를 이용하자.

상하이에 도착 후 자기부상열차나 버스를 이용해 호텔까지 이동. 늦어도 2시 이전에 호텔에 도착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식사하자. 그리고 상하이 첫 방문지인 예원으로 이동한다. 과거 상하이 최고 갑부였던 반윤단이 아버지의 노후를 위해 1559년에 만든 예원. 중국식 정원 예술의 극치라 표현될 정도로 깔끔하고 정갈하다. 신록으로 우거진 정원, 눈으로 보고 코로 즐기는 동안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한 쾌감이 들지도 모른다.

16시까지 예원 관광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동하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반 주택가에 있는데,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주변에 많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표를 구입 후 입구에서 나눠주는 비닐 덧신을 신고 안으로 들어가자. 입구에는 당시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들의 사진, 그들이 사용하던 식탁, 의자, 차 세트, 조리 도구 등의 생활도구 등이 놓여있다.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든, 순국열사들을 추모한다는 것 한가지만으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방문 이유는 충분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방문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타이캉루 예술촌으로 이동하자.

타이캉루 예술촌은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전시실이 있는 곳으로,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주변에 많다. 재치 번뜩이는 상하이 예술가의 멋진 작품도 구경하고, 노천카페에 앉아 저녁 식사하는 것도 좋다.

해가 어두워지면 타이캉루 예술촌에서 신천지로 이동하자.

신천지에는 20세기 초 상하이에 많이 지어진 스쿠먼 양식 건물이 많다. 중국과 서양문화가 융합해 탄생한 스쿠먼 양식, 신천지를 방문하면 유럽의 어느 노천카페에라도 온 듯한 느낌이다. 조명이 켜진 노천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질펀한 수다를 나눠도 좋고, 혼자라면 고독을 씹으며 맥주잔을 비우는 것도 괜찮다. 밤이 깊어가는 것만큼, 맥주잔이 늘어나는 것만큼, 상하이 여행의 즐거움은 늘어날 것이다.

2일 : 상하이 박물관 → 난징똥루 → 와이탄 → 푸동 → 서커스

시작은 상하이 박물관부터. 상하이 박물관은 소장품만 12만 건이 넘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중국고대예술박물관이다. 14개로 나누어진 전시실을 자세히 보려면 며칠은 금방 지나간다. 가급적 오전 중에 관람을 마치는 것이 좋다.

상하이 박물관 관광을 마쳤다면, 래플스시티나 신세계 백화점 같은 주변 쇼핑센터에서 식사하자. 식사를 마쳤다면 상하이의 명동이라 불리는 난징똥루로 이동. 난징똥루는 명실상부한 상하이 최고의 상업거리이자, 신세계성 오른편에 위치한 제일백화점(第一百?)부터 동쪽 끝 총이국제광장(?伊????)까지 1km가 조금 넘는 보행자 전용 도로이다. 특히, 어둠이 짙어지는 저녁이 되면 거리 전체가 화려한 조명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난징똥루 보행가 끝에서 조금만 더 가면 와이탄이 나온다. 19세기 중엽 서구열강과의 불평등 조약으로 인해 서구에 처음 문을 열게 된 상하이, 당시의 흔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와이탄 역사건축물거리이다. 와이탄에 가면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지어진 유럽풍 건축물이 몇 킬로미터에 걸쳐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와이탄 관광이 끝났다면, 배를 타고 푸동으로 넘어가자.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와이탄과 푸동. 고딕 양식의 유럽풍 건축물이 늘어선 와이탄,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스카이라인을 점령한 푸동, 강 하나를 두고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언제부터인가 중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 되어버린 푸동, 동방명주탑이나 금무대하 전망대 등 수백미터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이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푸동 관광을 마쳤다면 다음은 서커스이다. 푸동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서커스 공연이 열리는 곳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먼저 하자.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서커스는 흔히 자지(?技)란 이름으로 불린다. 서커스 전문 공연장은 상하이에 제법 많은데, 특히 상하이마시청(上海??城)과 운봉극장(云峰?院)이 유명하다.

3일 : 난징시루 → 이케아

마지막 날은 쇼핑에 전념하자. 상하이에서 쇼핑이라면 난징시루를 빼놓을 수 없다. 난징시루에는 일본계 소고백화점과 상하이의 한 회사가 합작해 설립한 구광백화점, 2001년 오픈한 상하이 최고의 쇼핑센터인 플라자 66, 다른 백화점에 비해 서민적인 느낌의 시틱스퀘어, 중국 전역에 10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골든 이글, 일본계 이세탄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백화점이 있다. 또한, 난징시루에는 유니크로, ZARA 등 캐주얼 SPA 브랜드가 다수 있어 쇼핑 즐기기에 좋다.

난징시루 쇼핑을 마치고 2~3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면 이케아를 가자. 최근 한국 진출을 선언한 이케아, 가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잡화를 구입할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