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한 주방을 위한 테크닉

청결한 주방을 위한 테크닉

① 도마 음식물을 썰고 다듬는 곳이기 때문에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나무 도마는 플라스틱 도마에 비해 냄새가 곧잘 베고 오래 사용하다 보면 가운데가 움푹 패여 곰팡이가 끼어 검게 변하며 플라스틱 도마는 냄새는 덜 배지만 칼질할 때 흠집이 잘 나고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워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자주 소독해 주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스펀지에 소금 또는 부엌용 클렌저를 묻혀 닦아내고 흐르는 물로 씻어 주는데, 반드시 찬물을 사용해야 한다. 더운물로 씻으면 도마에 묻은 단백질이나 지방 등이 응고되어 도마에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표면이 변색되어 있을 때는 물에 표백제를 섞어 도마를 담가두며, 도마가 완전히 잠기지 않을 때는 행주를 적셔 덮어두면 잠기지 않는 부분까지 표백된다. 표백 후에는 도마에 표백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헹군 다음 햇볕에 일광소독을 한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은 습기와 양분, 온도이므로 소독 후 햇볕에서 4시간이상 완전히 건조시킨다.

② 싱크대 너무 박박 문지르면 오히려 얼룩 지기 쉬우므로 주방용 세제나 클렌저를 수세미에 묻혀 살살 문지른 다음 감자 껍질이나 양파 등으로 문질러 행주로 닦으면 깨끗해진다. 항상 물기가 없도록 마른 행주를 준비해 조리가 끝난 다음에 닦아내도록 하며 수납장은 자주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솜에 알코올을 묻혀 닦아준다. 수납장 안에 보관하는 그릇은 눅눅한 습기를 없애기 위해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프라이팬이나 냄비 등은 잠깐 동안 불에 올려놓아 습기를 제거한 후 보관한다. 주변의 벽은 표백제를 솔에 묻혀 닦고 물로 헹궈 주고 부분적으로 기름때가 묻어 있을 경우에는 키친 타월에 클렌저를 묻혀 닦는다. 타월 벽에 컬러 시트를 붙여 기름 때를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칼 음식 찌꺼기가 묻은 칼을 여름철에 그대로 방치해두면 음식 찌꺼기가 변질돼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생선이나 고기를 썰어 칼에 냄새가 밴 경우에는 식초를 떨어뜨린 물로 잘 흔들어 씻어낸다. 그 다음 자루를 위로 향해서 자루의 머리부터 흐르는 물로 씻는다. 씻은 다음에는 마른 헝겊으로 잘 닦아 보관한다. 산이나 염분을 묻힌 채 오래 두면 녹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녹이 슬었을 때는 무 조각으로 닦아두면 녹이 방지된다. 칼을 오래 보관할 경우에는 식용유를 엷게 발라 신문지에 싸두면 녹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④ 행주 부엌에서 사용하는 행주는 되도록 용도별로 나누어 여러 장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마른 행주와 젖은 행주는 가급적 식품용과 조리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행주는 항상 물기가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특히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소독을 하지 않으면 악취가 나기도 한다. 행주는 일주일에 한번이상 삶아 주고 매일 햇볕에 널어 말리는 것을 잊지 말자. 행주의 세균은 물로 잘 빨면 어느 정도 제거되기는 하지만 표백제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일광소독이나 열탕 소독을 하기가 여의치 않을 때는 표백제를 물에 섞어 빨면 곰팡이나 세균 번식을 방지해준다. 표백제에 행주를 너무 오래 담가두면 천이 쉽게 상하므로 주의한다.

⑤ 쓰레기통 주방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이 되므로 적어도 3∼4일에 한번 비눗물로 씻어 햇볕에서 건조시킨다. 쓰레기통은 따로 비닐 봉지를 사용해도 젖은 쓰레기를 버리면 어느 틈엔가 물이 생기기 마련이고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되기도 하는데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 밑바닥에 분말 표백제를 뿌려 둔다. 쓰레기통에서 악취가 심하게 날 때는 끓이고 남은 차 잎이나 거르고 난 원두 커피 가루를 넣어둔다. 또한 식초를 약간만 떨어뜨려도 효과가 좋으며 물과 알코올을 3:1로 섞어 분사하면 냄새 억제에 탁월하다.

⑥ 배수구 배수구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 때문에 흐름이 막히거나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특히 고기의 지방이 녹아 있는 물을 버리거나 베이컨의 유지처럼 프라이팬에서 액상으로 된 것을 흘려 버리면 배수관 끝에서 굳어 세균이 번식하게 되고 수질 오염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기름은 되도록 배수구로 흘려 보내지 않도록 하고 음식물 찌꺼기는 즉시 버리도록 한다. 배수구에서 심한 악취가 날 때는 우선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 솔이나 칫솔로 걸름망을 깨끗이 닦아낸 다음 식초와 물을 희석해 흘려 부으면 된다. 가끔 뜨거운 물을 붓거나 표백제를 배수구로 흘려 보내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배수구 안쪽에도 이물질이 많이 끼어 있으므로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 물을 세게 흘려 보내면 수압으로 인해 이물질이 비교적 쉽게 떠내려간다. ⑦ 환풍기 주방에서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곳이 환풍기다. 기름과 연기로 곧잘 끈적끈적해져 버린다. 이런 때는 밀가루를 이용하면 좋다. 먼저, 환풍기를 분해해서 밀가루를 구석구석 뿌린 후 잠깐 두면 기름이 들뜬다. 이 때 뜨거운 물에 적신 헝겊으로 닦아내면 더러운 때가 깨끗하게 빠진다. 환풍기를 닦은 후에는 날개 부분에 비누를 묻혀 둔다. 다음에 닦을 때 훨씬 쉽게 때를 제거할 수 있다.

집안에 밴 담배냄새

집안에 밴 담배냄새

집안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방안에 온통 담배 냄새가 찌들어 코를 찌른다. 이를 방지하려면 커피 찌꺼기를 잘 말려서 재떨이 안에 넣어두고 여기에 담배를 비벼 끄면 커피향에 묻혀 더 이상의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미 밴 집안의 냄새를 없애려면 청소하기 전에 커피 찌꺼기를 방안의 여기저기에 뿌린 다음 조금 있다가 청소기로 빨아들여보자. 은은한 커피향이 방안에 퍼지면서 담배냄새가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