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리스 페달에서 발이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말한다.
월별 글 보관함:2016년 1월
비행기 엔진 하나가 꺼진다면
만일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던 중 갑자기 엔진 하나가 꺼져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바다 한가운데서 꼼짝없이 멈춰버리는 건 아닐까, 균형을 잃고 한순간에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치는 건 아닐까, 이런 끔찍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걱정’에 불과하다.
비행기는 한쪽 엔진이 꺼지더라도 남은 엔진으로 가까운 비행장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행기 엔진이 꺼져서 추락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비행기에는 보통 두 개 혹은 네 개의 엔진이 날개 양쪽에 달려 있다.
두 개의 엔진을 단 비행기는 주로 중·단거리 비행에, 네 개의 엔진을 단 비행기는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건너는 장거리 비행에 사용된다.
이들은 모두 운항 중 한쪽의 엔진이 꺼지면 자동적으로 반대쪽 엔진이 최대의 추진력을 내도록 설계돼 있다.
이렇게 한쪽이 꺼지고 반대쪽 엔진이 최대의 추진력을 내면 기체가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때 조종사는 러더(rudder)를 조종하는 페달을 밟아 기체 쏠림 현상을 바로잡는다.
러더는 수직 꼬리날개에 있는 방향타로, 기체의 수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비행기의 여러 구조물들이 함께 작용해 수평을 유지하며 정방향으로 비행해 나간다.
그렇다면 한 개의 엔진으로 운항할 수 있는 거리는 얼마나 될까? 보통 180~200㎞ 정도로, 가까운 공항을 찾아 비상착륙할 수 있는 거리다.
특히 최근 나오는 첨단 항공기들은 엔진 두 개만으로도 태평양을 거뜬히 건널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되어 나온다.
따라서 엔진이 하나 정도 꺼져도 별 무리 없이 운항할 수 있다.
만일 엔진 하나가 아니라 전부 작동하지 않는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조종사들은 혹시라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비행기 엔진을 모두 끄고 활공으로 착륙하는 훈련을 수없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글라이더처럼 활공으로 착륙할 경우 속도는 약간 빨라지지만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하니, 비행기 엔진이 꺼진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글 : 유기현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카리스쿨(http://www.karischool.re.kr/) “푸른하늘”